“아이폰 18 나왔어?” 이 질문에 올해는 한 마디로 답하기가 어렵다. 맞는 답은 “반만”이다. 비싼 쪽은 나왔고, 이름만 ’18’인 기본 모델은 아직이다. 거기에 처음 보는 폴더블까지 끼어 있으니 헷갈리는 게 당연하다.
9월 9일 애플 발표 이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여섯 개를 골라, 옆에 앉은 사람에게 설명하듯 하나씩 답해 본다. 궁금한 질문만 골라 읽어도 된다. 애플이 발표한 것과 아직 보도뿐인 것은 답마다 따로 짚었다.
“그래서 뭐가 나온 건데?”
짧게: Pro 두 개와 폴더블 하나.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 18 Pro와 18 Pro Max, 그리고 첫 폴더블 iPhone Duo를 발표했다. Pro 두 모델은 9월 18일부터 팔기 시작했고, Duo는 10월 23일 판매 예정이다. 해마다 Pro와 같이 나오던 ‘그냥 아이폰’은 이번 무대에 없었다.
사실 이건 6월부터 블룸버그 마크 거먼 등이 전하던 그대로다. “올가을엔 비싼 모델만, 일반형은 내년 봄”이라는 이른바 분할 출시인데, 적어도 앞부분은 실제로 그렇게 됐다. 작년처럼 9월에 기본 모델을 사려고 기다렸다면, 올해는 매장에 그 모델이 없다는 뜻이다.
한국은 애플 발표 자료에서 두 제품 모두 1차 출시국 명단에 있다. 국내 가격과 통신사 조건은 애플 한국 사이트와 통신사 공지가 가장 정확하다. 발표된 일정과 아직 소문인 일정을 한 장에 나눠 그리면 이렇다.

“일반형은 언제 나와?”
짧게: 아무도 확실히는 모른다. 이 질문이 제일 많은데, 답이 제일 시원찮은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봄에 나온다”를 달력에 박아 두고 계획을 짜는 건 권하지 않는다. 보도가 맞을 수도 있지만, 날짜는 발표 직전까지 얼마든지 움직인다. 기본 모델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봄 소식보다 지금 쓰는 폰 상태를 먼저 보는 게 낫다. 이건 아래 다섯 번째 질문에서 다시 이야기한다.
“Pro는 뭐가 달라졌어? 소문대로야?”
짧게: 굵직한 건 대부분 소문대로, 이름과 가격은 달랐다. 6월판에 적었던 소문을 애플 공식 발표 자료와 하나씩 맞춰 보면 채점표가 이렇게 나온다. 발표 자료에서 못 찾은 건 ‘확인 못 함’으로 남겼다.
| 항목 | 6월에 돌던 말 | 9월 애플 발표 | 채점 |
|---|---|---|---|
| 출시 구성 | 가을 Pro·폴더블, 봄 일반형 | 가을엔 Pro·Pro Max·Duo만 | 맞음 |
| 칩 | 2nm A20 계열 | 2nm 공정 A20 Pro | 맞음 |
| 가변 조리개 | 후면 카메라 탑재 | 48MP 메인, 조리개 날 6장 | 맞음 |
| 다이내믹 아일랜드 | 더 작아짐 | 더 작아짐 | 맞음 |
| 새 색상 | 딥 레드 계열 | 버건디 추가 (블랙·실버·글레이셔와 함께) | 대체로 맞음 |
| 폴더블 이름 | iPhone Fold 또는 Ultra | iPhone Duo | 틀림 |
| Pro 가격 | 동결설 vs 인상설 | 미국 시작가 1,199·1,299달러 | 인상 쪽 |
| 숨은 Face ID | 화면 아래로 숨김설 | 발표 자료에 언급 없음 | 확인 못 함 |
| 전면 카메라 화소 | 2,400만 화소설 | 발표 자료에서 찾지 못함 | 확인 못 함 |
가격부터 말하면, 미국 시작가가 18 Pro 1,199달러, 18 Pro Max 1,299달러다. 작년 아이폰 17 Pro의 미국 시작가가 1,099달러였으니 올랐다. 6월엔 “부품값을 애플이 떠안는다”는 동결설과 “2nm 칩값 때문에 오른다”는 인상설이 엇갈렸는데, 결과는 인상 쪽이었다. 가격 소문은 발표 직전까지 가장 자주 빗나가는 항목이라는 걸 또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카메라다. 48MP 메인 카메라에 조리개 날 6장짜리 가변 조리개가 들어갔다. 쉽게 말해 렌즈가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 크기를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칩은 2nm 공정의 A20 Pro다. 6월판에는 “직전 세대보다 약 15% 빠르다”는 보도를 옮겼는데, 애플이 실제로 내놓은 숫자는 결이 달랐다. A19 Pro와 비교해 메모리 대역폭 50% 증가, GPU 최대 40% 향상, 뉴럴 엔진을 두 배로 늘려 AI 처리 능력 2배라고 밝혔다. CPU는 6코어, GPU는 7코어다.

다만 이 숫자들은 제조사가 고른 조건에서의 최대치라는 걸 잊지 말자. 메신저, 사진, 영상 보기가 대부분이라면 체감은 숫자보다 작다. 게임이나 긴 영상 편집, 기기 안에서 도는 AI 기능을 자주 쓴다면 차이가 더 잘 느껴질 수 있다.
그 밖에 확인된 것도 몇 가지 있다. 애플이 직접 만든 무선 칩 N1(와이파이 7·블루투스 6·Thread)과 새 셀룰러 모뎀 C2가 들어갔고, 저장 용량은 256GB부터 2TB까지다. 새 Siri인 ‘Siri AI’는 iOS 27과 함께 베타로 제공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베타라는 건 기능이 바뀌거나 지역·언어별로 늦게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니, 한국어로 언제부터 제대로 쓸 수 있는지는 애플 공식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폴더블은 진짜야? 이름이 Duo라고?”
짧게: 진짜고, 이름은 Duo가 맞다. 소문 단계에선 ‘iPhone Fold’나 ‘Ultra’로 불렸는데 실제 이름은 iPhone Duo로 나왔다. 채점표에서 ‘틀림’이 붙은 바로 그 항목이다.
펼치면 7.6인치, 접으면 5.4인치 화면이다. 칩은 Pro와 같은 A20 Pro, 몸체는 티타늄, 색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미국 시작가는 1,999달러(256GB)로, 6월에 돌던 “1,999~2,500달러” 범위의 맨 아래쪽에 걸렸다. 사전 주문은 10월 16일, 판매는 10월 23일이 애플이 밝힌 예정이다.

솔직히 폴더블은 사양표로 판단하기 제일 어려운 물건이다. 펼쳤을 때 화면 주름이 얼마나 보이는지, 접었을 때 두께와 무게가 주머니에 괜찮은지, 한 손으로 열고 닫는 감각이 어떤지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게다가 첫 세대라 수리비, 보호 필름, 케이스 선택지도 한동안은 적을 수 있다. 폴더블에 마음이 있다면 지금 Pro를 서둘러 살 이유가 없다. 3주쯤 기다렸다가 매장에서 직접 접었다 펴 보고 정해도 늦지 않다.
“그럼 지금 사도 돼, 기다려야 돼?”
짧게: 소문 말고 지금 쓰는 폰을 보고 정하자. 배터리가 반나절도 못 가거나, 화면이 깨졌거나, 보안 업데이트가 끝나 간다면 기다릴 이유가 약하다. 이미 나온 모델 중에서 고르면 된다. 국내 가격, 통신사 조건, 보상 판매 정도만 비교하면 충분하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18 Pro·Pro Max가 바로 답이다. 매장에서 조리개 조절을 직접 써 보고 정하자. 큰 화면이나 새로운 형태가 끌린다면 10월 23일 이후 Duo를 만져 보고 결정한다. 가격이 제일 중요하다면 아직 발표 전인 일반형·보급형을 기다리는 게 맞지만, “봄에 나오겠지”만 믿고 고장 난 폰으로 몇 달을 버티는 건 손해다.
어느 쪽이든 바꾸기 전에 할 일은 같다. 설정에서 지금 폰의 배터리 상태를 보고, 저장 용량은 지금 쓰는 양의 두 배쯤으로 잡고, 쓰던 폰의 보상 판매나 중고 시세를 알아보고, 사진과 메시지를 백업해 둔다.
“작년 17 Pro 쓰는데, 바꿀 만해?”
짧게: 대부분은 아니다. 한 세대 차이는 일상에서 체감이 작은 편이다. 조리개를 직접 조절하는 카메라가 꼭 필요하거나, 폴더블이라는 형태 자체가 궁금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다.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이라면 매장에서 17 Pro와 같은 장면을 찍어 비교해 보고, 그 차이가 값만큼인지 스스로 판단해 보길 권한다.

아마 다음에 받을 질문은 “일반형 발표했대?”일 거다. 애플이 그 발표를 하는 날, 두 번째 질문의 답부터 고쳐 쓰겠다.
2026년 6월에 쓴 루머 정리 글을 10월 4일 기준으로 다시 짰다. 확정 내용은 애플 공식 발표 자료(2026년 9월 9일), 발표 전 정보는 블룸버그 등 보도를 따랐다. 가격은 미국 기준이며 국내 가격·출시 조건은 애플과 통신사 공지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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