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코스피·코스닥·나스닥·S&P 500·다우 등락률 막대 그림

[오늘의 돈] 10월 9일 — 107조 실적에도 코스피 2.6% 하락, 오늘은 한글날 휴장

10월 8일 코스피·코스닥·나스닥·S&P 500·다우 등락률 막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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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아침 서울 증시는 쉬지만, 지난밤의 시장은 조용하지 않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주가는 내렸고, 미국에서는 오픈AI 매출이 알려진 수준보다 작다는 보도에 반도체주가 흔들렸다. 큰 숫자라면 좋은 소식일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하루다. 어제와 지난밤을 따라가면 실제 숫자만큼이나 그 전에 시장이 무엇을 기대했는지가 중요했음을 알 수 있다.

최대 실적 발표 뒤 내려간 서울 증시

삼성전자가 8일 아침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이었다. 그런데 뉴스핌에 따르면 그날 코스피는 177.97포인트, 2.62%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0.69% 내린 892.27이었다. 이투데이는 코스피가 장 초반 6,810선에서 출발한 뒤 오후에 밀렸다고 전했다. 이 숫자는 10월 8일 오후 3시 30분 마감 기준이다.

뉴스핌이 전한 넥스트레이드 포함 코스피 수급은 외국인 2조 4,406억 원, 기관 1조 9,332억 원 순매도와 개인 3조 5,975억 원 순매수였다. 삼성전자는 2.42% 내린 26만 2천 원, SK하이닉스는 2.44% 내린 168만 1천 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마감 기준 1,338.5원이다. 기록적인 기업 실적과 시장 하락이 같은 날 나란히 남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뉴스핌에 셀온 매물이 나오며 약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좋은 소식이 확인되는 순간 미리 사 둔 사람들이 파는 흐름을 가리킨다. 실적의 크기만이 아니라 그 기대가 앞서 가격에 얼마나 들어 있었는지가 중요한 셈이다.

예상치의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 뉴스핌은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고 썼지만, 머니투데이가 전한 에프앤가이드 예상치는 108조 1,312억 원으로 발표치보다 조금 높았다. 같은 결과가 기대 이상인지 아닌지는 어떤 예상치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역대 최대라는 제목을 볼 때도 무엇과 비교한 기록이며 예상치는 누가 언제 집계했는지를 함께 읽어야 한다.

오픈AI의 매출 보도가 반도체 기대를 건드렸다

뉴욕에서도 큰 숫자가 기대와 부딪혔다. 야후 파이낸스 집계로 8일 나스닥은 27,193.34(-1.25%), S&P 500은 7,765.36(-0.47%), 다우는 51,231.64(+0.10%)에 마감했다. 한국 시각으로는 9일 새벽 5시의 결과다. 나스닥과 S&P 500은 이틀 연속 내렸다.

로이터가 전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투자자 자료상 9월 말 연환산 매출은 500억 달러에 가까웠다. 그동안 시장에 알려진 수준보다 약 200억 달러 적은 숫자다. 야후 파이낸스는 보도 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중 최대 4% 가까이 내렸고 엔비디아가 2.94% 하락했다고 전했다.

500억 달러 자체는 큰 매출이다. 다만 시장이 먼저 기대한 규모는 더 컸다. 반도체 주가가 AI 회사의 현재 벌이뿐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칩을 살 것인지에 대한 기대에 기대어 왔기에, 기대가 낮아지는 보도에도 흔들린다. 이번 내용은 공식 실적 발표가 아니라 언론 보도다. 로이터는 오픈AI가 즉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와 회사가 확인한 발표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AI·반도체 관련 펀드나 ETF를 갖고 있다면 상품이 어떤 회사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운용사 자료를 살펴볼 만하다. 이름에 여러 기업이 묶여 있어도 실제 비중에 따라 이런 날의 움직임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유가를 흔든 공격 보도와 공격하지 않겠다는 말

주식 바깥에서는 유가가 발언과 보도를 따라 움직였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8일 걸프 해역·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과 미국의 추가 이란 공격 검토 보도로 유가가 장 초반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104달러 위까지 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올리자 오름폭을 줄였다.

9일 오전 7시 15분 한국 시각 야후 파이낸스 시세의 브렌트유 선물은 103.64달러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5.23%로 마감했고, 30년물은 장중 5.61%까지 올랐다. 추가 공격의 실행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도 검토한다는 보도와 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가격을 흔든 것이다.

선거 전까지라는 말에는 시한이 붙어 있다. 유가는 미국 금리와 다시 국내 대출 금리로 이어지는 흐름의 앞쪽에 있어,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은행 앱에서 다음 금리 변경일을 확인해 둘 만하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14일 밤 한국 시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그 숫자 역시 금리 기대를 읽는 데 남아 있는 재료다.

함께 내린 코인, 따로 움직인 서울의 동네들

코인도 이번에는 주식과 같은 방향으로 내려왔다. 업비트의 9일 오전 7시 31분 한국 시각 시세에서 비트코인은 1억 1,217만 원이었다. 전날 오전 9시 종가 1억 1,354만 8천 원보다 1.21% 낮다. 이더리움은 339만 3천 원으로 3.33% 낮았다. 같은 시각 코인게코는 비트코인 81,760달러, 24시간 전보다 1.82% 낮은 값으로 집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8일 비트코인이 한때 약 8만 1천 달러로 3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고 전했다. 코인글래스 집계의 24시간 청산 규모는 9억 7,400만 달러였다. 지난 화요일 주식이 신기록을 냈을 때 코인은 옆걸음이었지만, 이번에는 금리·AI 걱정이 커지며 함께 내렸다. 주식과 항상 따로 움직인다는 말도 항상 같이 간다는 말도 이 흐름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업비트 등락률은 전날 오전 9시, 코인게코는 24시간 전 기준이므로 비교할 때 출발점도 붙여야 한다.

서울 집값 역시 하나의 방향으로 묶기 어렵다. 뉴스핌이 전한 한국부동산원의 8일 발표, 10월 첫째 주 5일 기준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87주 연속 상승이며 직전 주 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그런데 강남구는 -0.34%, 서초구는 -0.27%로 9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도 -0.19%였다.

반대로 서대문구는 +0.36%, 강북구는 +0.35%, 금천구는 +0.34%, 관악구는 +0.33%였다. 전국은 +0.07%, 지방은 보합이며 서울 전세는 0.16% 올랐다. 줄어들던 서울의 오름폭이 이번 주 다시 커졌어도 강남3구 방향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집을 알아볼 때 서울 평균보다 관심 있는 구의 숫자가 실제 형편에 가깝다는 이유다.

휴장 동안 쌓일 소식을 월요일이 받는다

비건뉴스가 전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일정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한글날인 9일부터 주말 11일까지 쉰다. 마지막 매매일은 8일, 다음 거래일은 12일 월요일이다. 서울이 쉬는 동안에도 뉴욕 증시와 국제 유가, 코인 시장은 움직인다. 금요일 밤 뉴욕 거래까지 끝난 뒤의 소식은 월요일 아침 서울 시초가에 한꺼번에 반영되기 쉽다.

적립식 자동 이체나 예약 주문이 있다면 12일에 무엇이 체결되도록 돼 있는지 확인해 둘 만하다. 휴장일에는 은행·증권사 앱 일부 업무 시간이 평일과 다를 수 있어 이체 일정도 함께 봐야 한다. 쉬는 날은 시장이 멈춘 시간이라기보다 서울이 받아들일 소식이 쌓이는 시간이다.

이날 숫자들은 익숙한 설명 하나로 시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최대 실적도 기대와 다르면 주가의 반응이 달라지고, 큰 AI 매출도 예상보다 작다는 보도에 흔들렸다. 유가는 발언에 반응했으며 코인과 주식의 관계, 서울 평균과 동네별 집값도 고정돼 있지 않았다. 결과의 크기와 함께 기대·기준·시간을 읽어야 휴장 뒤 시장에 전달될 이야기가 보인다.

투자 판단은 본인 몫이며 이 글은 정보 제공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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